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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감성을 자극하는 아날로그, 아날로그의 시대적 변신, 섞어라

by 지식타치 2024. 6. 19.

1.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는 아날로그

지금은 디지털 시대입니다. 90년대부터 본격 태동한 디지털은 급격히 발전하였습니다. 2024년 현재, 사회 거의 모든 영역에서 디지털은 필수 기반입니다. 이제는 뗄 수 없는 사회 필수 요소입니다. 이 때문에 반대급부로 아날로그를 향한 대중의 관심이 쏠리기도 합니다.  대중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디지털과는 전혀 다른 구조 때문입니다. 보통 아날로그는 감성을 대표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디지털은 속도와 편리함을 대표합니다. 아날로그는 시간을 들이는 작업입니다. 편지를 쓴다고 하면, 손으로 직접 써야 합니다.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럽게 눌러 담아야 합니다. 그 사람만의 고유한 필체가 고스란히 남습니다. 쓰다가 쉽게 지울 수 없으니, 한 문장 한 문장을 정성스럽게 만듭니다. 그야말로 감성이 가득합니다. 반대로 디지털은 쉽고 빠르게 편지를 쓸 수 있습니다. 키보드로 몇 번이나 썼다 지우기를 반복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감성을 느끼기가 어렵습니다. 이메일을 아무리 정성스럽게 썼다고 해도, 용량이 부족하면 휴지통으로 보내서 삭제하면 그만입니다. 아날로그의 정성과 노력을 따라올 수 없습니다. 인간은 본래 감성적인 동물인데, 이러한 감각을 자극하기에 아날로그는 일상생활에서 밀려날 수는 있어도 사라지거나 잊혀지지 않습니다. 
 
 

 

2. 아날로그의 시대적 변신

아날로그는 한 시대를 풍미한 사회적인 생태계입니다. LP판으로 낭만을 즐겼습니다. 테이프를 닳도록 듣고, 또 들었습니다. 사진을 찍으면 사진관에서 인화를 맡겨야 했습니다. 바로바로 확인할 수 없기에,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야 했습니다. 인화해서 받아보면 포커스가 안 맞는 사진도 있고, 예상보다 다른 게 나온 사진도 있지만, 이 또한 삶의 한 조각으로 생각했습니다. 이제는 이런 감성을 느껴보고 싶어도, 그 시대로 돌아가지 않으면 온전히 느끼지 못합니다. 또한, 이 시대를 살아본 사람이 아니면 그때의 감성을 느끼기에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유행은 돌고 도는 것처럼, 아날로그 감성도 시대를 지날수록 다양하게 표현됩니다. 꼭 그 시대를 경험한 세대가 아니더라도, 이후의 세대는 아날로그를 재해석한 문화를 즐깁니다. 소위 MZ 세대에서 그 흐름이 뚜렷합니다. 특히나 Z 세대(90년 후반~2000년 초반 사이에 태어난 세대)는 유년시절부터 모바일을 경험한 세대입니다. 빠르고, 효율적이고, 편리한 기기에 익숙한 세대지만, 아날로그는 이들에게 새로운 유행입니다. 세상 모든 게, 편리하고, 빠르기만 한 줄 알았는데, 이토록 불편하고 촌스러운 게 참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감성을 경험하고 공유합니다. 개성을 다시 드러냅니다. 인스타그램에서도 충분히 이슈가 될만합니다. 아날로그는 시대를 넘어 변신합니다. 이후에 태어날 세대는 아날로그를 다시 또 재해석해서 즐길 것입니다. 휘발되지 않는, 손에 그 잡히는 그 무언가에 열광할 것입니다.  

 
 

3. 섞어라

소비가 있는 곳에 유행이 있습니다. 소비가 있는 곳에 문화가 있습니다. 모든 게 돈과 연결됩니다. 돈과 연결되지 않는 문화란 없으며, 돈과 관련 없는 유행이란 없습니다. 시작은 미미할지라도 돈과 합쳐지는 순간 폭발적인 사회현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기업이 이를 놓칠 리 없으며, 유행에 민감한 소비자가 이를 놓칠 리 없습니다. 아날로그가 지금도 재해석되는 이유는 먼저는 이를 소비하는 소비자에게 있지만, 소비하게끔 만드는 기업의 영향력도 상당합니다. 그러나 돈만 있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시대와 감성을 면밀히 분석하여 재해석해야 합니다. 그리고 아날로그에 최신 문화를 섞는 위트가 있어야 합니다. 그 시대를 있는 그대로 소비하는 게 아닌, 우리만의 방식이 있어야 합니다. 최신 문화를 소개하는 건 어쩌면 쉽습니다. 최초이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내공이 있는가?보다는 얼마나 새로운가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러나 아날로그와 최신 문화를 섞는, 콜라보 문화는 내공을 봅니다. 얼마나 서로에게 잘 스며들었는지, 그 깊이와 내공은 어떠한지 살펴봅니다. Z세대와 알파 세대(Generation Alpha, 2010년~2024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는 무조건 수용하지 않습니다. 주입식이 통하지 않습니다. 자연스럽게 가치를 드러낼 때 이들은 움직일 것입니다. 누군가에게 아날로그는 오래된 추억입니다. 누군가에게는 즐거움이나 즐길 거리입니다. 또 누군가에게는 감성을 느끼는 통로입니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아날로그를 소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어떤 세대인지는 모르나 재밌게 즐기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