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지구 열대화, 재난처럼 관리해야 한다

by 지식타치 2024. 6. 18.

1. 지구 열대화 시대 돌입

작년(2023년) 7월, UN 기후목표 정상회의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구 온난화(global warming) 시대는 끝났다. 지구 열대화(global boiling)시대가 도래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을 1.5도 이내로 유지해야 한다는 말을 종종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COP21) 때 제시된 목표인데, 2024년 현재, 평균기온 상승 폭은 1.5도는 이미 돌파했습니다. 올해 2월, 과학 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에는 지구 기온상승이 이미 1.7도를 넘겼다는 연구 논문이 게재됐습니다. 10년 후에는 3도를 넘길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구가 따뜻하게 데워지는 지구 온난화를 넘어, 후끈하게 끓어오르는 지구 열대화에 시대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지구열대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기상이변은 일상이 됩니다. 열대성 폭풍은 시기와 장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폭우로 수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가 하면, 동시에 지구 반대편은 극심한 가뭄으로 식량난에 허덕입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닙니다. 6월 중순인 현재, 벌써 폭염 주의보가 전국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기상이 관측된 이래, 가장 더운 여름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와 같은 아나운서의 멘트는 매년 반복됩니다. 이러한 지구열대화 시대를 사는 우리는 어떻게 생존해야 할까요?
 
 

[출처] Midjourney

 

2. 지구 열대화 시대, 세상은 어떻게 되는가?

사람은 자신의 능력 안에서 감당할 수 있는 위기는 잘 이겨냅니다. 간혹 감당할 수 없는 위기에 처했더라도, 불굴의 의지로 극복하곤 합니다. 하지만 지구 열대화는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 재난과 같습니다. 지구의 평균기온 상승 폭이 멈추지 않는다면, 지구는 대재앙의 시대로 돌입하게 됩니다. 약간의 상상력을 덧붙여서 말해본다면, 폭염, 홍수, 태풍 등이 지구 곳곳에서 인류를 괴롭게 합니다. 이어서 식량난이 전 지구적인 이슈가 됩니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지구가 생산할 수 있는 식량 자체가 급격히 줄어들었기에, 식량을 구할 수 없습니다. 식량을 구할 수 없다면, 즉 인간의 본성인 식욕을 해결할 수 없다면, 인간은 이성의 끈을 놓아버릴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이 때문에 난민은 급격히 증가합니다. 국가 간의 긴장상태는 높아져만 갑니다. 
 
지구 열대화의 또 다른 재난은 질병입니다. 인류가 감당할 수 없는 전염병이 창궐할 수 있습니다. 영구동토층과 빙하가 녹아, 그 안에 잠자던 고대의 바이러스나 세균이 세상 밖으로 뛰쳐나올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인류의 과학, 의학 기술이 아무리 발전되었다고 해도,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나, 감염을 치료하는 치료제는 쉽게 제조되지 않습니다.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혹여나 단기간에 제조되었다고 해도 그 안정성은 보장할 수 없습니다. 효과와 더불어 뛰어난 안정성이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아직은 인류의 기술이 이에 미치지 못합니다. 그 외에도 예상하지 못한 수많은 일들이 나와 내 가족, 내가 사는 나라에 밀어닥칠 것입니다.
 
 

3. 그럼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결론적으로, 먼저는 돈을 준비해야 합니다. 전 지구적인 재난 이후에, 돈의 가치가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으나, 우선은 넉넉한 재정확보가 중요합니다. 지구열대화는 경제적인 타격을 반드시 가합니다. 경제와 반드시 연관됩니다. 재난과 공포에 사로잡힌 국민에게 나라는 돈을 뿌릴 가능성이 큽니다. 국민을 안전하게 지켜야 하는 나라의 의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뿌려진 돈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합니다. 물가를 끌어올립니다. 먹고 살기가 더욱 팍팍해집니다. 그렇다고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함부로 올리면, *대출경제에 상당히 의존하는 우리나라 경제는 곤두박질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말한 대로 경제는 교과서적으로만 움직이지 않습니다. 수많은 변수와 세계 여러 나라와의 대외관계, 각 나라와의 정치와도 맞물려 돌아갑니다. 이 때문에 넉넉한 재정을 확보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 재정은 먼저는 나와 내 가족을 위해서 사용하지만,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향한 손길이기도 합니다. 
 
둘째로, 관심입니다. 모르고 당하는 것 보다 알고 당하면 충격이 덜합니다. 알면 대비할 수 있습니다. 실제적인 준비를 할 수 있습니다. 무엇이 중요하고, 아닌지 분별할 수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를 넘어 지구 열대화 시대는 시작했습니다. 매년 기상이변은 끊이지 않습니다. 내가 사는 나라가 평온하다고 해도, 지구 반대편은 난리입니다. 그 난리가 언제 내가 사는 나라에 들이닥칠지 모릅니다. 준비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정말 응원합니다.
 

 
 
*대출경제 : 국제금융협회(IIF)가 최근 발표한 ‘세계 부채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0.1%로 34개국(유로존 지역은 단일 통계) 중 가장 높은 결과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