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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의 기획, 표현 할 재료들, 시작

by 지식타치 2024. 4. 26.

1. 기획

영상편집의 기본이자 처음은 기획이다. 기획을 안 한 영상은 산으로 간다. 최선을 다해 만들었지만 이런 말을 들을 수 있다. "그래서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데?" 기획이 잘 된 영상은 스토리의 흐름이 거침없이 진행되며 군더더기 없다. 충실하고 알찬 콘텐츠가 만들어진다. 반대로 기획이 흐물흐물하면 뚜렷한 메시지가 없고, 보고 있기가 부담스럽게 된다. 게다가 예산 낭비와 시간 낭비는 덤이다. 탄탄한 기획을 위해서는 문제를 잘 정의해야 한다. 그리고 이 문제의 해결이 곧 영상의 목적이다. 즉, 기획이 잘 된 영상은 목적이 뚜렷하다. 목적의 뚜렷하다는 건 문제의 정의가 정확하고, 그 문제의 해결을 영상으로 잘 표현했다는 의미다. "나는 굳이 문제-해결의 과정이 아닌 그저 내 라이프 스타일을 촬영해서 올리고 싶다." 이런 경우에도 무작정 내 삶을 촬영해서 올릴 게 아니라,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 문제는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어

 

[문제] 천편일률적인 일상 브이로그는 이미 포화상태다. 사람들이 내 삶을 왜 궁금해하겠나? 그러나 구독까지 하면서 보게 되는 인간의 삶이란 어떤 삶인가?

[해결]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직업적 정보와 일상 속의 작은 도전과 소소한 성취를 적절히 표현해 보자.

 

이렇게 문제와 해결을 고민한 영상과 무작정 촬영하고 편집은 영상은 확실히 다르다. 다시 반복해서 말하지만, 영상에는 반드시 목적이 담겨야 한다. 거창한 목적이 아니다. 이 영상을 보는 사람들이 이런 감정을 느꼈으면 하는 확실히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 이런 목적이 뚜렷한 영상을 보면 사람들은 기획력이 좋은 영상이라고 한다.

 

[출처] Unsplash

 

2. 표현 할 재료들(사진, 영상, BGM 등)

기획을 했다면, 그 기획을 표현할 재료들이 필요하다. 영상 클립, 사진 클립, BGM, 효과음 등이다. 만약 기획하지 않았다면 여기저기에서 괜찮다 싶은 재료들을 있는 대로 긁어모았을 것이다. 하지만 기획을 제대로 했다면 재료들을 긁어모으지 않고, 적절한 재료들을 선별해서 준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등산하는 모습을 촬영했다고 하면, 기획을 하지 않은 경우, 멋진 풍경 속에 등산하는 모습, 주변의 화려한 자연경관, 산 정상을 오른 사람의 모습 등 등산을 하면서 볼법한 장면 중심으로 촬영하게 된다. 하지만 이번 등산 촬영의 목적이 등산 장비 홍보를 위한 거라면 등산 장비의 활용법, 내구성, 디자인 등을 집중적으로 촬영하게 된다. 주변의 화려한 경관, 산 정상을 정복하는 등산객의 고군분투를 화면에 담기 위해 힘을 낭비하지 않는다. 있는 힘을 다해 등산 장비의 구매력이 상승할 수 있는 샷을 남기고자 애쓸 것이다. 이처럼 기획력을 우선하면 아무거나 일단 찍어! 가 아닌, 필요한 장면을 놓치지 않고 경제적으로 촬영할 수 있다. 같은 연장선에서 사진, BGM 등의 재료 또한 알맞게 취합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취합한 재료들을 세세하게 분류해야 한다. 분류하는 의미는 보기 좋으라고 하는 게 아니라, 내가 원하는 재료를 빨리 찾기 위함이다. 촬영 2일 차, 두 번째 카페에서 촬영한 세 번째 장면의 촬영본이 어디 있지? 라고 할 때, 즉시 그 재료의 위치를 찾아갈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반드시 재료의 분류는 영상편집 전, 필수사항이다. 

 

[출처] Unsplash

 

3. 시작합시다

1번 기획, 2번 재료 준비를 마쳤다면, 이제 3번, 영상편집을 할 수 있다. 1번과 2번을 선행하지 않았다면 영상편집을 하면 안 된다. 많은 사람이 영상편집 기술을 잘 배우고 연습하면 매력적인 영상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첫째. 기획,

둘째. 재료 준비,

셋째. 영상편집

 

위 단계에서 영상편집의 의미는, 준비한 재료를 가지고 기획한 대로 퍼즐을 맞추는 조각 모음에 가깝다. 영상편집 단계에서 승부수를 띄우는 게 아니라, 승부수는 이미 기획 단계에서 결정이 된다. 그리고 재료를 잘 준비할수록 완성도는 높아진다. 그리고 마지막 영상편집으로 마무리를 짓는 것이다. 힘을 어디에 쏟아야 할까? 기획에 쏟아야 한다. 스토리보드에 쏟아야 한다. 대본에 쏟아야 한다. 한 장면 한 장면의 구성에 힘을 쏟아야 한다. 영상을 잘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획력이다. 스토리 구성의 힘이다. 영상편집은 이를 구현하는 도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