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설프게 배웠으면 다 버리고 다시 배워야 한다
영상편집 강의를 3년째 하고 있다. 수많은 수강생을 만났다. 크게 2개의 부류로 나뉜다. 아무것도 아는 게 없기에 전적으로 강사에게 의존하는 수강생과, 어설프게 알고 와서 "그 부분은 아니까 넘어가 주세요"라고 하면서 강의를 건너뛰는 수강생이다. 강사 입장에서는 전자에게 정성을 쏟게 된다. 전적으로 의존하는 수강생은 강사의 모든 것을 습득하려는 마음가짐이 남다르다. 후자는 결국에는 학습 진도가 뒤죽박죽된다. 건너뛰어도 자연스럽게 학습이 이어지면 좋겠지만, 이런 경우 대부분은, 앞으로 돌아와서 다시 가르쳐야 한다. 어설프게 아는 경우가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 뭔가를 배울 때, 원포인트 렛슨이 필요할 수 있다. 수준급의 실력을 갖췄다면 그 분야의 거장에서 핵심적인 부분만 코칭을 받아도 충분하다. 하지만 그 분야를 얕게 알고 있다면, 어설프게 알고 있다면, 다 버리고 새롭게 다시 배우는 게 좋다. 지식은 연결되어 있고 복합적이다. 어설프게 안다는 건, 연결고리가 이어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지식이 연결되고 쌓이면 맥이 잡히는데 그 단계까지 이르지 못한 것이다. 파편적인 지식을 자잘하게 알고 있다고 해도, 그 지식들이 연결되지 않으면 배움은 얕은 수준에서 머문다. 내가 어설프게 알고 있는 게 확실하다면, 아까워하지 말고 다 내어버리자. 그리고 다시 새롭게 배우자. 맥을 잡을 때까지 강사를 괴롭히자. 그 과정을 지나고 있는 수강생에게 강사는 온전히 자신의 노하우를 가르쳐줄 수 있다.
2. 복습과 질문을 하지 않으면 돈 낭비다
복습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학창 시절에도 복습이 중요하다는 말은 수없이 들었다. 그러나 이 복습이란 게 쉽지 않다. 그만큼 강조하는 이유는 복습의 골짜기를 넘어가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배움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유일한 길은 복습이다. 복습하다 보면 질문이 생긴다. 질문을 해결하면 또 다른 질문이 생기고, 다시 또 질문을 해결하게 된다. 이런 과정에서 지식은 깊어지고 견고해진다. 남이 전해준 지식이었지만 내 것이 된다. 응용하는 단계로 나아간다. 그래서 복습은 정말 중요하다. 좋은 강사는 복습 시스템을 만들고, 수강생을 그 시스템에 밀어 넣는다. 나이스하고 젠틀한 선생님보다는 혹독한 선생님이 여러분을 더 성장시킬 것이다. 배웠으면 반드시 복습하라! 지속적으로 복습하여 내 것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질문하라! 그 질문을 해결하라! 또 질문하고 또 해결하라! 고수가 되는 길이 보일 것이다.
3. 지식이 몸에 달라붙을 때까지 반복 훈련해야 한다
분야마다 천재라고 칭송하는 슈퍼스타가 있다. 스포츠, 문화, 학문 등에서 누구나 인정하는 천재가 한두명씩은 존재한다. 국적이 어디냐에 따라 그 나라의 자부심도 덩달아 올라간다.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는 몇번이나 기술을 훈련했을까? 간혹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김연아의 훈련 영상을 보면 천재의 모습보다 수많은 실패에서도 기술을 완성하기 위해 반복훈련 하는 연습벌레가 보인다. 마이클 조던과 故코비 브라이언트는 슛연습을 몇번이나 했을까? 이들은 누구보다 일찍 연습장에 나왔고, 누구보다 늦게 연습장에서 나왔다. 반복 훈련은 세포의 감각을 극한으로 끌어올린다. 달인은 반복훈련의 대가들이다. 그러나 그저 기계적인 반복이 아닌 점진적으로 개선을 하는 반복이다. 1% 확률이라도 나은 결과를 위한 반복이다. 그야말로 똑똑한 반복이다. 반복훈련으로 지식이 몸에 달라붙는다. 몸에게 지시를 내리는 수준을 넘어, 몸이 알아서 움직이는 단계가 된다. 배움의 끝은 이것이다. 무언가를 배웠다면 계속 반복훈련 하라! 몸을 계속 움직이고 그 감각을 극한으로 끌어올려라! 학문을 습득했다면, 파고들고 또 파고들어라! 그 지식의 정수를 찾아라! 고통과도 같은 그 과정을 통과했다면 탁월한 무기를 갖추게 될 것이다. 돈으로 살 수 있는 무기가 아니다. 며칠 밤새운다고 습득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누군가 뺏어간다고 해도 훔쳐 갈 수 있는 게 아니다. 일류는 이렇게 탄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