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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딜레마(성과 VS 유대감)

by 지식타치 2024. 6. 12.

1. 여러분의 선택은?

인재를 선택할 때 기준이 무엇인가요? 많은 기준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음 두 가지 경우만 놓고 보면, 어떤 인재를 선택하겠습니까? 첫째는 실력이 탁월한 인재입니다. 그러나 딱 불도저 같습니다. 목표를 달성하고,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인재입니다. 그러나 역시나 사람은 완벽할 수 없는 법. 성품이 불안정합니다. 자신의 스타성을 알고 있기에 거침없는 성격으로 업무를 밀고 나갑니다. 그러나 그게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이렇게 불을 품고 살았기에 탁월한 인재가 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는 반대입니다. 온화한 성품으로 팀원들을 이끕니다. 마치 평화의 사도 같습니다. 카리스마와는 거리가 멀지만, 유대감과 공동체 의식을 고취해 큰 사고 없이 안정적으로 팀을 이끕니다. 본인의 존재감이 작더라도 팀원들에게 기회를 충분히 제공합니다. 그러나 좋은 점만 있는 건 아닙니다. 추진력이 약하다 보니 결정적으로 타이밍을 놓칩니다. 위기 속에서 결정을 내려야 할 시기에 머뭇거리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사람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출처] Midjourney

2. 첫 번째 인재를 선택했다면

이 사람은 불도저입니다. 그러나 수년간 쌓아온 경험이 있기에 앞뒤 가리지 않는 무식한 불도저는 아닙니다. 밀어붙일 때와 멈출 때, 심지어 길을 돌아가야 할 때를 정확하게 알고 움직입니다. 그러나 한번 결정을 내리면 거침없이 돌진합니다. 추진력은 사내 NO.1입니다. 성과를 위해서는 남들은 감히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를 쉴 새 없이 제안합니다. 행동파이기에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합니다. 그러나 팀원들은 점점 지쳐갑니다. 팀장의 온도를 따라가 너무 벅찹니다. 에너지가 점점 바닥을 보입니다. 그러나 팀장은 지치지도 않습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야근은 물론이고, 주말 근무까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불도저 인재는 따라오지 못하는 팀원은 과감히 탈락시킵니다. 불도저 인재의 팀은 오직 실력만이 존재 이유입니다. 실력이 곧 인격이고 법입니다. 탁월한 성과가 눈앞에 보이는 듯하지만, 내부분열이란 리스크를 동시에 떠안고 있습니다. 불안 불안한 날들이 계속되던 중, 드디어 사고가 터졌습니다. 불도저 팀장은 참다 참다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자신의 지시를 제대로 수행하는 못하는 팀원에게 OUT을 통보했습니다. OUT을 통보한 팀원만 벌써 3명째입니다. 이제는 남아 있는 팀원으로만 프로젝트를 감당할 수 없습니다. 사장은 고민합니다. 조금만 더 버틴다면 큰 성과가 예상되지만, 일은 혼자 할 수 없는 법. 함께 근무하는 직원들의 사기를 끌어 올리고, 팀을 재정비하기 위해 두 번째 인재, 평화의 사도를 긴급 투입시킵니다. 

 

3. 두 번째 인재를 선택했다면

드디어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팀장 한 명 교체되었다고 이렇게 웃을 수가 있다니, 팀원들은 진정한 리더를 만났다고 생각합니다. 업무에 대한 압박은 없습니다. 각자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이 또한 충분하다는 팀장의 발언은, 인간 존중이란 의미를 다시 되새기게 합니다. 그러나 회사는 필연적으로 성과를 내고, 이에 따른 재무적인 이익을 취해야만 하는 조직이기에 어느덧 성과를 보고해야만 하는 시기가 찾아왔습니다. 보고현장에서 팀원들은 보면 안 될 것을 보고 말았습니다. 우리 팀원들이 그토록 진정한 리더라고 인정한 평화의 사도인 우리 팀장님은 발끝에서 머리끝까지 털렸습니다. 성과없는 조직은 존재가치가 없다는 임원진의 질타를 가장 앞에서 받아내었습니다. 보고를 마치고, 평화의 사도인 팀장님은 긴급회의를 진행합니다. 이번에는 정말 위급한 상황이기에, 긴급한 지시사항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 팀원들은 긴장하며 회의에 참석하였습니다. 그러나 회의를 통해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다시 또 최선을 다하자는 말을 반복할 뿐입니다. 듣다 못 한 팀원이 질문합니다. 지금은 비상상황 같은데, 좀 더 치밀하게 계획하여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자고 합니다. 평화의 사도는 회의에 참석한 팀원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아주 좋은 의견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가요? 누구보다 긴급하고 철저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업무를 추진해야 할 팀장이 누구보다 평화롭습니다. 지금까지, 매우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해서 글을 써봤습니다. 그러나 이 두 사람의 성향은 사회에서 언제나 존재합니다. 장, 단점이 매우 뚜렷합니다. 불도저와 평화의 사도. 둘 중에 한 명만 선택해야 한다면 누구를 선택하겠습니까?